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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냄새

두래박 2023. 7.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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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냄새

 

 


뉴욕의 냄새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이런 질문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거대한 도시가 뿜어내는 다양한 냄새를 한 가지로 답하기에 모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년, 21세 이상의 성인에게 대마초 흡연이 합법화되면서 도시는 그 연기로 뒤덮었고, 지금은 뉴욕의 냄새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그건 바로 대마초 연기 냄새라고.
맨해튼,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가면 대마초 연기 냄새에 취해 어지러울
지경이다. 심할 경우엔 내가 피우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야릇한 냄새는 너무 역겨워 계속 미간을 찡그리게 만든다.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대마초는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향이 좋은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몸에 좋은 성분이 함유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에 목을 매달까?
대마초 흡연은 수면장애를 불러오며, 공황발작,  만성 기침, 기억력과 문제해결 능력 저하, 천식, 기관지염, 심장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청소년기에 대마초를 피우면 뇌 발달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하며, 임신 중인 여자가 피울 경우엔 집중력이나 기억장애를 가진 태아 출산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초는 마약의 일종으로 분류되어 생산이나 소비가 불법이라 엄한 처벌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합법화된 나라가 있다. 미국의 15개 주, 캐나다, 조지아, 몰타,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태국이다.  
대학이나 일반 연구소에서 대마초 흡연의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계속 내놓고 있고,
흡연자들이 입게 될 피해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합법화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존중하기 때문이라 포장하지만, 그 속내는 세수를 거둬들이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작년에 뉴욕이 대마초를 합법화하면서 밝힌 것을 보면 매년 3억 5,00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힌 것만 봐도 훤히 알 수 있는 일이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나라나 도시에서 호기심에서라도 손에 대지 않을까 염려된다.
대마를 흡연하게 되면 신체에 많은 악영향을 주는 외에도 다른 마약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환각상태에서 다른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단지 대마초를 피우면 환각 증세가 나타나며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구겐하임(Guggenhem), 휘트니(Whitney), 프릭 컬렉션(The Frick Collection) 등 숱한 미술관들이 있고, 첼시(Chelsea) 지역을 비롯하여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갤러리들이 진을 치고 있는 뉴욕.
다양한 색채의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는 브로드웨이의 오페라, 뮤지컬 극장들.
온 세계의 민족이 어우러 살면서 피워내는 독특한  문화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욕.
나는 사랑하는 이 도시 뉴욕에서 대마초 연기 냄새가 아닌 예술의 향기, 문화의 향기에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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