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카를 교(Charles Bridge) 한 번 건너면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게 다리라지. 하지만 카를 교에선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 시계추가 되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반복하고 싶어지는걸. 다리를 띄워놓고 유유히 흐르는 블타바 강이 아름다워서 만은 아니야. 강변을 따라서 줄지어 늘어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아름다워서 만은 아니야. 다리 끝 언덕진 곳에서 오랜 역사의 향기를 날리며 고고한 자태로 서 있는 프라하 성이 아름다워서 만은 아니야. 600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카를 교 한때는 버스가 다니고 트램이 다녔지만 지금은 보행자들로 강을 만들고. 30여 개의 조각상들이 조각 공원을 만들고 (실은 진품은 국립 박물관으로 옮기고 모두 모조품이지만) 거리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