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슨 페리 (Grayson Perry) 그레이슨 페리, 2003년 터너상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지금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터너상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예술성을 가진 젊은 작가들에게 수여하는데 명예를 안겨주고 신분을 수직 상승시켜주는 그야말로 로또 1등과도 같은 상이다. 그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작품은 도자기에 소아성애, 아동학대, 성폭력, 현대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 등을 주제로 한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한 그저 평범한 도자기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섬뜩한 그림과 욕설로 가득 채운 작품이었다. 오죽했으면 터너상 기념 전시회에서 테이트 브리튼 측은 16세 이하 어린이들은 관람을 삼가 달라는 안내문을 현관에 내 걸었고, 전통을 중시하는 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