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얼마 전, 한 고등학교 동창이 전화를 걸어왔다. 인사를 나눈 후 동창생들의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 극우세력을 옹호하고 집회에도 참여하는 한 동창생의 소식에, 아니 그 새끼는 왜 그렇게 사냐! 내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전화를 건 친구는 놀랜 목소리로 야 너도 욕하냐? 너 욕 안 하잖아 하는 것이었다. 돌이켜 보면 욕을 했던 기억이 없다. 물론 교직 생활을 할 때 지독하게 말썽을 피우던 학생에게 욕을 했을 수도 있었지만,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욕을 금기시 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욕설이 튀어나온다. 몇 주 전 제과점에서 옆 좌석에서 빵을 먹으며 대화하는 중3 혹은 고1쯤 돼 보이는 남학생의 대화를 들으면서 혼비백산했다. 담임과 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