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ny Brate, 숨바꼭질, Water Color, 화니 브레이트(Fanny Brate, 1862-1940)의 숨바꼭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귀여운 소녀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술래는 아직도 아기 티를 벗어내지 못했다. 아가 술래는 금방이라도 숨은 언니를 찾아낼 것 같은 자신감에 차있다. 어렸을 때 숨바꼭질 놀이는 신나는 놀이 중에 하나였다. 숨고 찾아내는 것이 왜 그렇게 모험같이 짜릿한 희열이었는지...... 숨바꼭질 놀이는 할수록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겼다. 술래가 찾지 못하도록 가을이면 추수한 볏짚 단 깊숙이 숨어들기도 했고, 봄이면 보리밭고랑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언젠가는 술래를 골탕 먹일 요량으로 다락방에 숨어들어 진탕 낮잠을 자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