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는 자(Faithless), 캔버스에 나비와 가정용 광택안료(Butterflies and Household Gloss on Canvas) 2003년,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에서 데미안 허스트 작품을 감상할 때의 일이다. 벽에 걸린 작품 몇 점이 나의 넋을 빼앗았다. 그 오묘한 아름다움을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어찌 이토록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패턴을 창조할 수 있단 말인가? 탄성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놀라움에 벌어진 입은 쉽사리 닫히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고대 성당에 장식된 스테인드글라스 같았다. 스테인드글라스에 쏟아져내리는 햇빛이 투과하여 만들어 낸 듯한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