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나이가 들수록 건망증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다. 누군가가 전화번호를 물으면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할 때가 있다. 요즘은 비밀번호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스마트 폰을 열 때도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현금 지급기를 사용할 때도 아파트 현관 문을 얄 때도 집 현관 문을 열 때도 내 작업실 문을 얄 때도 ...... 만약에 만약에 어느 날 문득 정전아 되듯 내 머릿속에 기억들이 갑자기 어두워지면 어쩌지? 단상, 에세이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