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하늘을 나는 것처럼 가볍고 상쾌함을 느꼈다. 일어나기 직전에 꾸었던 꿈 때문이었다. 분명히 나는 청와대 안에 있었다. 무슨 연유로 가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TV에서 본 적이 있는 한 회의실이었다. 벽에 걸린 젊은 여류작가의 화려한 추상 작품이 그걸 증명해 주고 있었다. 드디어 전직 대통령이 들어섰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나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그는 나를 가볍게 끌어안으며 어깨를 몇 번 다독여 주기까지 했다. 언젠가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꿈을 꾸고 행운을 잡은 거라 했었다. 그 후로 나도 그런 꿈을 간절히 바라 왔는데 드디어 성사된 것이다. 덤으로 포옹까지 하고 등까지 다독여 주었으니 나에겐 더 큰 행운을 가져다줄게 확실했다.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