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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

티르키에, 안탈리아의 지중해 일출

티르키에, 안탈리아의 지중해 일출 ​ ​ 스페인 바르셀로나 말라가 시리아의 라타키아 티르키에 안탈리아 그리스 산토리니 몰타 알제리 모나코 ......... 지중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지중해는 여러 나라가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다. 티르키에 안탈리아로 향해 달려가는 차 안에서 일출을 만났다. 수평선 저 끝에서 어둠을 몰아내기 위하여 촛불을 밝힌 것처럼 희뿌옇더니 문득 태양이 봉긋 떠올랐다. 새벽하늘 아래 깊이 잠들어 있던 검푸른 바다는 화들짝 놀라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더니 머지않아 세상에서 가장 화사한 붉은 옷으로 치장한다. 이 경건함 이 놀랍도록 황홀한 아름다움 숨이 막힐 지경이다. ​ 태양은 대단하다. 이런 위대한 의식을 아침 일출과 저녁 일몰 두 ..

가 볼 만한 곳 2023.09.28

섬 ​ ​ 바다에 오롯이 떠 있는 섬처럼 사람들도 각기 육지에 떠 있는 섬이 되어 간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의 빗장을 잠그고 스스로 울타리를 높게 쌓고 누에처럼 실을 토해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고치 안에 가두어버린다. ​ 이편 저편 분열되어 서로 원수처럼 왕왕대는 사회가 싫어서. 상식과 공정과는 거리가 먼 사회가 싫어서 모든 분야에서 평등하지 못한 사회가 싫어서. 미래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사회가 싫어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기득권자들로 득실거리는 사회가 싫어서. 욕심으로 가득 찬 포식자들이 선량한 사람을 목 조이는 사회가 싫어서.... ​ 누가 우리에게 고치를 깨고 나올 힘을 줄 수 있을까? 누가 우리에게 고립된 섬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배를 띄어 보내 줄..

단상, 에세이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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